독일의 어느 어느 곳들을 여행해 볼까 고민할 때, 유독 한번씩 등장하는 지명이 있었습니다.
뤼데스하임 (Rudesheim)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는데요.
프랑크푸르트 근처에 있는 라인 강 옆의 작은 소도시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1시간 거리에 위치해있는 도시로, 프랑크푸르트를 기점으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가보기 좋은 곳이지
요.
저는 프랑크푸르트는 대도시라 딱히 관광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뤼데스하임을 가볼까? 해서 가보게 되
었습니다.
실제로 뤼데스하임을 본인 여행의 최고로 꼽는 분들도 많이 계셨고요.
저는 뤼데스하임까지 3번의 기차를 갈아타고 (튀빙겐-슈투트가르트-프랑크푸르트-뤼데스하임) 약 4시간 만에 갔네요.
사실 원래 계획대로라면 1시쯤 뤼데스하임에 도착해서 열심히 돌아봤어야 했는데… 제가 바보짓 한 걸 수습하느라2시간
더 늦은 3시에야 뤼데스하임에 도착했습니다.
뤼데스하임에는 볼 거리라고 할 수 있는 게 아기자기한 골목, 라인강, 드넓게 펼쳐진 포도밭, 게르마니아 동상, 라인슈타트
성 이에요.
라인강 옆으로 엄청나게 펼쳐진 포도밭이 장관이고, 그렇기 때문에 와인이 굉장히 유명한 도시이기도 해요.
이 모든 걸 티켓 하나로 즐기실 수도 있는데, 뤼데스하임에서는 두가지 투어 형태를 제공합니다.
로만틱 투어와 링 투어 입니다.
로만틱 투어는 뤼데스하임-케이블카-니더발트 고원 (게르마니아 동상)-케이블카(아스만하우젠)-유람선-라인슈타인성-유
람선-뤼데스하임 으로 돌아오는 일정에 필요한 모든 티켓이 포함된 투어이고,
링 투어는 로만틱 투어에서 라인슈타인성이 빠지고 아스만하우젠에서 바로 뤼데스하임으로 유람선을 타고 돌아오는 코스
의 투어 티켓이에요.
이름은 투어지만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투어고, 여행자안내소 혹은 케이블카 매표소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로만틱 투어는 12시 30분 이전까지 가셔야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고, 유람선 시간들이 정해져 있기 때문
에 일정 시간을 잘 계산하셔서 진행을 하셔야 해요.
케이블카는 각각 10분 정도 소요되며, 니더발트 고원을 하이킹하시는 건 약 1시간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바로 가로질러가면 30분이나, 하이킹 코스가 구불구불이라..), 그리고 유람선은 아스만하우젠에서 뤼데스하임까지 한시
간 정도 걸린다고 계산하시면 될 거에요.
투어 가격은 로만틱 투어는 일반 16유로 / 학생 7.5 유로이고, 링 투어는 일반 13유로/ 학생 6유로 이에요.
유람선 일정은 월별로 운영하는 시간대가 있고 아닌게 달라지니 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http://www.bingenruedesheimer.
de/linienfahrten/fahrplan/?lang=en)
(2014년 10월 기준으로 아스만하우젠에서 뤼데스 하임으로 향하는 배가 12시 50분, 14시 45분, 16시 15분, 16시 30
분, 18시 15분에 있었어요. 여름에는 아침 배 (11시, 12시 45분)도 운영하고 오후배 (17시 45분)도 추가 운영하는 거 같
아요)
그럼 사진과 함께 보시죠~
이 날 날씨는 이렇게나 좋았답니다.

엄청나게 복잡했던 프랑크푸르트 기차역도 지났고요. 맙소사 맥도날드와 버거킹이 모두 역 안에 있다니!

열심히 기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뤼데스하임으로 이동하는 기차는 DB가 아닌 VIA에 의해 운영되는 사설 라인인데요, German
Railpass에 의해 커버가 되는 열차입니다.
사실 이걸 검색하느라 굉장히 많은 시간을 들였었는데, 검표원이 확인하고 별 문제없이 지나갔어요.
프랑크푸르트에서 한시간 쯤 지나다 보면 옆에 라인강이 펼쳐집니다!

뤼데스하임 역에 내리자 마자 보이는 고풍스러운 건물!
뤼데스하임 지도 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라인강을 따라서 도시가 형성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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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나와서 강을 따라 시내로 이동하다 보면 보이는 건물인데, 브램저 성입니다.
1640년에 파괴되고 재건축 되서 현재는 라인강 와인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조금 더 가다보면 예쁜 포도 밭과 멀리에 보이는 예쁜 집이 있는데, 부젠성이고,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12세기 건물
이라고 합니다.

걷다가 이렇게 옆으로 라인강도 한번 봐주고~

여행자 안내소는 사실 역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어요. 거의 강 따라서 뤼데스하임 끝물까지 오셔야 하는데, 표시한 보면서
걷다가… 아 언제나와! 하실 때쯤 나옵니다.
여행자 안내소에 좋은 점은 여기에 한국어로 된 안내 지도와 간단한 설명된 종이가 있어요! 독일서 한국어로 된 거 하이델
베르크 학생감옥 이후 처음이네요.
여행자 안내소에서 시작하신다면 맨 처음 보이는 게 독수리 탑 입니다. 후기 고딕양식에 옛날 도시 방어 목적으로 세워진
타워라는데.. 음…..한번 봐주고 지나갑니다.

그 다음으로 마르크트 광장 옆에 있는 성 야고보 천주고 교구 성탕을 왔어요. 11세기에 지어졌고, 1944년 파괴된 후에 재
건되었다고 해요. 독일은 전쟁의 여파인지 확실히 파괴되고 재건된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건물 안은 이렇답니다.

나의 뤼데스하임을 온 목적은 이런 성당이 아니라 드넓은 포도밭과 유람선인데!!
일단 케이블카를 타러 계속 고고~
이제 슬슬 뤼데스하임 골목의 예쁜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이 가게는 크리스마스 용품 관련된걸 파는 가게 였는데, 와 너무 예쁜게 많은데 너무 비싸…

이렇게 꾸며진 가게였어요.

다시 목적으로 돌아와서… 케이블카를 타러 갑니다!
저는 3시에야 도착했기 때문에 로만틱 투어 티켓은 못사고 그냥 링투어로~~

요렇게 기다렸다가 케이블카를 타면 돼용

이제 케이블카를 타고 나면 엄청난 장관이 펼쳐집니다.



와 정말 이 날 뤼데스하임에 오는데 고생한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니더발트 고원에 올랐으니 게르마니아 동상을 보러 가야죠.
그 전에 뤼데스하임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도 지나치고..

걷다 보니 저 멀리 듬직한 동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동상을 보러 와 있었어요..

굉장히 위압감을 주던 게르마니아 여신상. 사실 니더발트 독인 통일 기념비에요. 1870-1871년의 독일 제국의 재 선포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라고 해요

이제 게르마니아 여신상을 뒤로하고 아스만하우젠으로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하이킹 코스를 걷습니다.
사실 빠른 길은 차도 옆에 나있는 산책로를 따라 쭈욱 걸어가면 30분이면 주파를 할 수 있는데,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걸으
면 군데 군데 라인강 주변을 볼 수도 있고, 유적지도 볼 수 있는 코스라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걷는걸 추
천 드려요~
다만 문자 그대로 하이킹 코스이기 때문에 운동화는 필수! 이런 길이에요~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케이블 카 타는 곳이 나와요. 밑에는 지도인데, 뤼데스하임에서 동상쪽으로 향하는 검은색 선이 보
이죠? 그게 케이블카고, 동상에서부터 진한 초록색을 따라가면 하이킹 코스, 하이킹 코스를 따라서 오다보면 Sesselbahn
이라고 보이는 게 아스만하우젠으로 내려가는 케이블카에요. 그러고 나서는 빨간선을 따라 유람선을 타면 되는 것이죠!

근데 저는 Sesselbahn을 타러 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봉착하고야 말았습니다.
4시 30분 유람선을 놓친거죠…………프랑크푸르트 기차역에서도 사실 열차를 놓쳐서 한시간 더 기다렸는데…
띠로리… 문제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간다고 해도 그럼 어떻게 뤼데스하임으로 올 것이냐! 였어요.. 기차를 생각했는데
케이블카에 사람이 많이 기다리고 있어서 기차 시간도 놓쳐버리고… 기다렸다가 6시 30분 유람선을 타자니…. 자칫하다
간 집에 오는 마지막 기차를 놓칠 거 같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다시 뒤돌아 걸어서 뤼데스하임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답니다..
근데 문제는 6시 30분 유람선이 아니라 6시 15분 유람선이었던 것…. 7시 40분이 기차 막차라고 생각했는데…. 8시 40
분이 기차 막차였던 것…….등등 뤼데스하임 여행은 뭔가 꽤나 분주하고 정신 없이 보낸 거 같아요. 바보같이 기대하던 유
람선을 날려먹었지만… 나중에 콘스탄츠에 가서 유람선을 타서 만회를 했는데… 콘스탄츠 유람선이 너무 좋은 바람에 뤼
데스하임 유람선을 놓친게 후회가 많이 되더라고요…..
아무튼 뤼데스하임 여행기는 뤼데스하임의 예쁜 골목골목 사진들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라인강의 숨은 보석 뤼데스하임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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