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cm를 벼르다가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감독의 전작들과 동일하게 역시 남녀간의 사랑, 이별을 통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번 초속 5cm 에서는 토노 타카키, 아카리가 그 메인이 되며, 이 둘의 어렸을때의 사랑을 1화, 그리고 성장한 토노 타카키의 이야기를 2화, 마지막 마무리를 3화로 해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은 별로 안되지만, ‘첫’사랑의 기억과 감정은 갖고 있기에, 끝나고 굉장히 우울하게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사실 보는 내내, 그리고 마지막 장면까지도 타카키와 아카리가 재회하기를 마음속으로 고대하고 있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현실적이게도 자막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처럼 결코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너무나 어딘가를 가거나, 생각을 할때 가끔식 첫사랑의 자취를 쫓곤 했던 기억이 3화의 타카키와 오버랩되어 씁슬하기만 하였습니다. 차라리 1화나 2화만 영화관에 걸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우울하기만 하네요.
역시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처럼 영상미는 굉장합니다. 빛에 따라 비춰지는 사물의 모습을 담는 능력은 여전하고 오히려 더 늘은 듯하기만 합니다. 음악에 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뭐라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주제곡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를 제외한 배경음악에서는 왠지 전작들의 분위기가 솔솔 풍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직까지도 그녀의 자취만을 쫓고 있는 토노 타카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감상을 마칠까 합니다.
초속5cm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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