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벌어진 성화봉송사태

 교회에 다녀와서 학교 커뮤니티에 잠깐 들려서 이리저리 글을 보고 있던 중, 오늘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이 7시 경부터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뭐, 티벳의 독립에 대한 중국의 탄압은 여러가지로 들었고, 또한 아침마다 읽는 신문을 통해서 티벳의 독립을 지지하는 여러 단체들이 행하는 봉송 반대 시위에 대해 중국이 무섭게 반응했던건 잘 알고 있습니다. 뭐 프랑스에다 대고 나치라고 말하는 웃기지도 않는 상황에 그냥 피식하고 넘어갔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 역시 대한민국 국민성을 지니고 있는 걸까요.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니, 발끈해서 글을 적게 되네요. 게다가 생각하고 있지도 않던 티베트에 대해 적는 다면 그것 역시 웃기지도 않는 일이니, 티베트의 독립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적지 않겠습니다.

 오늘 광화문 거리에서는 붉은 악마의 빨간 물결이 아닌 중국인들의 중국기, 빨간 티셔츠로 넘실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전 봉송 구역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마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밑에 링크드릴 뉴스들을 보신다면 아시겠지만, 중국인들은 티벳의 독립을 지지하는 합법적 시위자들을 향해 물건들을 던지고, 구타하였습니다. 경찰의 제지는 비웃는 중국인으로부터 무시를 당했고, 많은 평화 시위자들은 중국인들의 발 앞에 쓰러지고 무너졌습니다.
 
 Tibet Free 라고 티셔츠를 입은 외국인들은 중국인들에 둘러싸여 폭행을 당했고, 동일하게 Tibet Free라고 프린트된 노란 풍선들은 시민들에게 전해지기 무섭게 터졌습니다. 한 일간지 기자는 던져진 돌에 맞아 머리에서 피가 흘렀고, 우리나라의 젊은이인 한 의경은 시위대가 호텔로 난입한 후 구타 하여 실신하기도 하였습니다. 한 티벳 여성은 중국인들에게 둘러싸여 폭행과 구타를 당하고 가까스로 살아났다고 합니다. 게다가 우리학교의 한 여학우가 교환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티베트 사태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총학의 대자보와 에 적혀있는 글


 경제대국 11위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중국, 뿐만 아니라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 중국. 올림픽의 개최 의의를 중국은 알고 있을까요? 아니면, 올림픽을 단순한 홍보와 관광용 상품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티벳을 향해 탱크로 막고, 그리고 그러한 티벳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향해 각목을 휘두르고, 구타를 하는 중국인들. 그들은 그렇게 하고 있는 자신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고 있겠죠.

 잠시 티벳을 대하는 태도가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만 티벳의 독립에는 반대한다고 하던 중국여성의 말을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중국이 티벳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중 하나인 지리적, 군사적 중요성을 떠올려 봅니다. 티벳은 중국이 중아시아 여러 나라와 하고 있는 지역이고, 중국 전역의 상수원이 위치한 지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게는 티벳을 포기하라고 외치는 자들은 모두 ‘적’일 수 밖에 없고, 그러한 국가의 ‘적’을 향해 분노와 폭력을 휘두르는 일은 중국인들에게 너무나 당연하고 자랑스러운 일이겠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봅니다. 이들은 북한 주민들과 얼마나 다를까요? 국가의 적이기때문에 정치적 수용범들에게 무자비하게 매일 고문을 자행하고, 또 생화학 무기를 이들에게 실험하는 북한과 무엇이 다를까요? 수십만의 탈북자들을 다시 가두고 죽이는 이들과 뭐가 다릅니까? 전기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마을마다 돌아가며 공급하니 부족하지 않다고 하는 부족함의 정의조차 모르는 이들과 뭐가 다르냐 말입니다.

 조금이라도 개방을 하고,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는 점? 아닙니다. 이들은 똑같습니다. 똑같이 진실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더욱 불쌍한 자들입니다. 정말 그들이 진실을 알고 있다면, 시위대를 향해 폭력을 휘두를 수 있겠습니까? 티벳의 독립을 향해 반대하는 걸 말하는게 아닙니다. 우리도 국가의 이익을 생각해서 어떤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가 말하는 바를 반대할 수 있습니다. 촛점은 반대가 아니라 반대를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중국인들 역시 중국의 이익을 위해 티벳의 독립을 반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은 폭력이 아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뜨여 있어야 합니다. 한번도 체제에 대해 의심해본적이 없냐는 질문에 Never라고 대답하던 북한 사람과 같이, 중국인들은 중국의 티벳 독립 반대 입장에 대해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맹목적인 동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중국인들이 북한과 하나도 다를 점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티벳과 중국의 이번 사태, 그리고 짧게 북한을 들고 말하긴 했지만, 정작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뒤에 짧게 넣었습니다. 진실을 보지 못하는 모습은 비단 중국만이 아니라 우리 역시 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고, 자유하다고요? 정말 그럴까요. 물질주의 그리고 개인주의에 대해 맹목적으로 달려가고 있진 않습니까? 한번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한발짝 떨어져서 생각해봅시다. 패치아담스라는 영화에서 나왔던 것처럼 현실을 넘어선 진실을 바라보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영적전쟁은 무엇이 진리냐는 싸움입니다.


관련기사링크–
http://enjoyjapan.naver.com/tbbs/read.php?board_id=tfree&nid=431311&start_range=431306&end_range=431346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88093&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6&NEW_GB=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812593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4&sid2=231&gid=92928&cid=92913&iid=40847&oid=047&aid=0001941070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4&sid2=231&cid=92913&iid=40876&oid=008&aid=0001976735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4&sid2=231&gid=92928&cid=92841&nt=20080427234936&iid=38386&oid=001&aid=0002063121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4&sid2=231&gid=92928&cid=92841&nt=20080427234936&iid=38401&oid=001&aid=0002063207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4&sid2=231&gid=92928&cid=92841&nt=20080427234936&iid=38355&oid=001&aid=0002062939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4&sid2=231&gid=92928&cid=92841&nt=20080427234936&iid=38364&oid=001&aid=0002063042


Posted

in

by

Comments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