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홈페이지를 만든 목적은
내 생각을 담아두고자 하는 폐쇄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에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의 관계에 조차 목마르고
하나 하나 관계를 구축해 가면서
홈페이지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것이 어느샌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지금 현 고3, 2006년 3월.
나는 그 둘 어떠한 목적도 달성치 못한채 방치하고 있다.
하나 하나 떠오르는 생각을 적기 위한 Diary 는 그 본래 목적을
달성치 못한채 이런글을 적어볼까, 어떻게 써볼까에 대한
말 그대로의 생각만 하고 적혀지지 않고 있다.
사진기는 고이 모셔져 있으며, 재워둔 필름의 카운터는 6에서
넘어가지 않고 있다.
겨울이 지나고 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지만
나는 완벽한 수험생도 아닌 그렇다고 내가 목표했던 것을 향한것도
아닌 그런 어중간한 상황에 있다.
생각을 글로서 적고 싶고, 프로그래밍도 하고 싶고,
배우고자 했던 것들을 익히고 싶다.
하지만 고3이라는 이름하에서 나는 이도저도 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완전히 포기하고 공부에 전념하고 있는것이 아닌
그저그런 모습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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