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밤거리를 홀로 거닐고 있습니다.
달빛조차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가로등 하나만 홀로 서서 비추고 있습니다.
나는 어디로부터 시작해서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입니까.
나의 시간은 어디로 흐르고 있는 것입니까.
저 머나먼 북해의 시축이 당신에게 빛을
내보낼때까지. 나는 당신에게 나의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모습과 그 목소리만 보고 들어도
가슴이 뛰는 사람이 있습니다.
걸음걸이와 행해진 몸짓들이
나를 들뜨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내리는 어두운 밤 거리에서
당신은 어디에 계신가요.
거리 가득한 안개들 가운데
당신은 어디에 계신가요.
이 모든 당신을 향한 눈물들이
하나 둘 모여 이 비가 되어
당신의 곁에 내리기를 빕니다.
이 모든 당신을 향한 마음들이
하나 둘 모여 저 가로등이 되어
안갯속의 등대가 되기를 빕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언제나 나의 시간이 당신에게로 보내지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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