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공(Battle Of Wits, 2006)

스포일러라고 생각되는 것은 흰색 처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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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를 뒤흔든 세기의 대결

하늘과, 땅과, 바람… 그리고 그로부터 기적은 시작되었다.

묵공의 배경은 전국시대이다. 그 와중에 영화의 주 무대가 되는 양성은 인구가 4천 정도 되는 작은 성이다. “지략”을 통해 자그마한 성을 조나라로 부터 사수해 내려한다는 스토리이다.

묵공의 가장 큰 특징은 전쟁을 미화시키지 않는다. 영화의 내용을 통해 전쟁의 참혹성을 여과없이 그대로 노출시킨다. 실제로 보다보면 잔혹하다고까지 여겨지는 장면들이 나온다.

다만 이러한 점이 영화 묵공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영화에서 감독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전쟁의 참혹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면 성공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만일 혁리(유덕화)의 지략적 천재성과 전쟁에 대한 인간적인 고뇌를 보여주고 싶었다라면 그 핵심은 빛이 바래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중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몇 장면을 꼽아보자면, 먼저 마지막의 조나라군이 열기구를 타고 오는것, 양적(왕자)가 죽은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억지로 넣은 듯하게 보이는 로맨스이다. 영화를 보면 하나하나가 다른 장면, 스토리를 이끌어내기는 하지만, 다른 것으로도 충분히 가능했다고 생각하다고 생각한다.

사실포스터에서는 혁리와 항장군(안성기)간의 대립으로 처럼 보여지지만, 나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혁리와 세상의 신념간의 대립으로 보인다. 실제로 후반부에 항장군이 보여주는 의미가 사라진 삶은 사는 것이 아니다(비슷합니다;)라고 말하는 신념는 권력에 집착하는 양왕의 그것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 자체가 살아있는 것이라는 혁리의 신념과는 대립된 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흐름을 집어본다면, 초반에는 진지하다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끊기고, 중반부터 주변캐릭터들 성격이 들어나면서 빠져들면서 후반부에 끝난다고 생각한다. (후반에 김빠지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영화에 대해 간략히 말한다면, 스케일이 거대한 지략 싸움의 전쟁 중국영화이다.

아마 보게된다면, 양왕에 대한 적개심이 무럭무럭 피어날것이고, 안성기의 중국어 더빙이 처음에 어색하다고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다;

p.s 요새 왜 이리 영화만 보러댕기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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