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eo&Juliette(로미오&줄리엣) 감상후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랑스 뮤지컬 중 이번 2007년에 새로 리뉴얼(?) 되어 돌아온 [로미오와 줄리엣]을 드디어 감상했다.
사실 시간이 없어서 이번에도 대작 뮤지컬을 놓치게 되는건 아닌가 했지만 다행히도 감상에 성공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먼저 공연장소인 세종문화회관. 예전에는 굉장히 크다고 느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굉장히 작게만 보였다. 표 받고 좌석확인할때만해도 오페라글라스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그정도의 위치는 아니더라. 그런데 관객을 배려하려했던 것으로 느껴지는 좌석마다 붙어있는 자막 뷰어(?)는 오히려 눈가에 걸리적 거리기만 했다. 나로선 무대 옆에 큼지막하게 붙어있는게 더 편한것 같다.
역시, 외국 뮤지컬은 대본이라도 한번 읽어가야하는걸까. 자막을 보여주는 화면과 거리가 멀다보니 오히려 몰입도가 떨어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공연자체에 대한 감상을 해보자면, 기대치이하라고 말할수 있다. 프랑스 뮤지컬은 처음이라서 그런지 [롤앤줄]에 대한 기대는 상당했다. 거의 막공에 가까이 있는데에도 불구하고 1막에서(롤앤줄은 1막/2막) 풀리지 않는 느낌이었다가 2막 중반부를 지나가면서 뭔가 느낌들이 왔었다. 대충 오페라글라스로 훑어본 결과 본캐스팅인것 같긴한데 말이다. 특히 줄리엣분의 노래는 너무나도 답답하다. 그 분은 끝까지도 답답했다.
정말로 엄청난 경쟁률을 패스하고 들어오신 분인지 궁금하다. 오히려 조연급이었던 유모가 훨씬 잘하는건이해하기 힘들었다.

특히 가장 보는 내내 걸린 문제점은 스토리. 몇 장면 만에 로미오와 줄리엣이 반하고, 몇장면 만에 결혼에 들어가버리는 초특급 스토리는 짧은 공연시간과도 관련이 있지 안나 싶다. 중간중간 흐름이 끊기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었고….

뭐 이러저러한 단점들은 제껴두고서 바라본다면 강렬한 색채, 격렬한 춤들 그리고 환상적인 노래이랄까.
몬태규가와 캐플릿가의 대조적인 파랑색과 붉은색은 공연에 그 강렬함을 더해준다. 거기에 쏘아주는 현란한 라이트또한 한몫한다. 처음부터 후반부까지 지속되는 서로의 가문간의 ‘증오’는 이러한 색채적인 모습을 통해 확실히 드러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번째로 격렬한 춤들의 경우는 정말 보지않는다면 이해할 수 없는 면이다. 사실 주조연 배우분들은 그다지
춤을 많이 추지는 않는다. 오히려 무용수분들이 더 많은 춤들을 춘다. 즉 브로드웨이식의 춤들이 주력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뭐, 그런 점때문에 실망하신분들도 있는걸로 알지만, 인터넷을 찾아보니 원래
프랑스 뮤지컬은 거의 춤을 추지 않는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번째, 정말 환상적이다라고 밖에 말할수없는 노래들이다. 심금을 울리는 노래들을 라이브로 듣자니 대단하더라. (뭐 위에서 1막에선 잘 못한것 같다.. 라고 표현은 했지만 그래도 잘하는건 맞지 않는가.)
특히 Verone, Aimer, Les Rois du Monde이 좋았던거 같다. 허스키하고 가라앉은 목소리의 영주님의 베로나 환영 노래는 가사와 분위기가 너무도 잘 맞았다. 사실 O.S.T를 충동구매로 지르기도 했다.

오랜만에 뮤지컬 감상이었고, 기대치보다 못 미쳐서 실망을 했다고는 하지만 돈이 아깝고, 때려쳐버리고
싶은 정도는 아니었다. 충분히 볼만했고, 괜찮은 뮤지컬이었다.

지금 정리하고 보면 다시한번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특히 ‘죽음’을 연기하신분 너무 연기잘 하신거 같다고
느낀건 혼자뿐일까…..(팜플렛에도 이름뿐이 안나와ㅠ)

그리고 사실 위에서 뭐라뭐라 그러긴 했지만……. 닥치고 다시 말하자면; o.s.t를 충동구매 할정도로 좋은 공연이었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놓쳤으면 후회할뻔했다;

p.s 커튼콜할때 달려내려가고 싶었는데ㅜ 역시 1층에는 사람 바글바글. 사진기도 안가져가서 커튼콜 사진(밑)도 완전 개판으로 폰카 때리고..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in

by

Comments

  1. Cynicist Avatar

    오오~ 뮤지컬까지!!

    문화인이구나…^^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