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변신장난감을 만져보았고, 한번쯤은 누구나 실제로 나타나기를 상상해보았을 것이다. 트랜스포머는 누구나 한번쯤 느꼈을 그러한 상상을 자극하고 있는 영화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 최고의 SF영화뿐 아니라 여러 인간적인 대박영화를 만들어낸 감독이다. 일종의 흥행보장 수표로 통하는 제작자이다. 지금까지 그의 영화를 생각해본다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대중들의 필요와 목적을 잘 꿰뚫고 있는 감독이다. 그런데 그의 작품중 하나였던 쉰들러리스트는 흥행 그 자체에는 그 다시 성공하지 못한 영화이다. 쉰들러리스트의 그 성격을 생각해보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흥행 능력은 특정분야에 한정되어 있는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트랜스포머 작품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갔었다. 먼저, 내적인 의미에서의 감상은 [Wonderful]. 정말 굉장하다.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걸 예상했지만 기대를 뛰어넘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스토리라인 부분에서 살짝 억지가 보이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사실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묻여서 진행된다. 설정은 아는게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부분은 터치 할 수 없다.
정말 역동적이고 실제와 같아 보이는 그 로봇들의 모습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아니었다면 풀어낼 수 없었으리라. 비록 기획자라는 위치였지만 영화의 뼈대는 기획이 아닌가. (이름만 빌려준 것이라면 리뷰 자체가 쓸모 없어지긴 하지만; 일단 기획자로서 영화에 제대로 참여했다고 가정하겠다.)
내적인 감상은 정말 환상적이고 눈을 계속 떼지 못했었다라는 감상 이외에 할게 없다. 직접 보는 게 도움이 될 터이다. 외적인 감상을 이제 해보자면, 한마디로 단순한 타임킬링용 영화라는 말을 하고 싶다. 정말 약 2시간의 시간을 영화관에 앉아있다가 나와서 여운이라고는 남지 않는 영화였다. 집에 와서 혹시나 하고 다운로드 받아서 한번 다시 봤지만 시간이 흐르기만 했을 뿐이다. 생각할 거리라던지, 사람의 지혜(?)를 자극할 거리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희생이 없다면, 승리도 없다.” 영화 중 윗윗키 가문의 가훈이다. 영화자체도 똑같다. 흥행을 위해서 재미만을 살리고 나머지 부분을 죽였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트랜스포머는 흥행가도에서 달리고 있지 않는가?
재미는 있었지만….트랜스포머(Transfomers, 200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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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에서 공감한다…
재미는 있었는데 정말…남는건 없더라…-_-
아! 하나있다…옵티머스 프라임… 목소리 너무 멋있지 않냐…ㅋㅋ
기억엔 그것만 남았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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