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소통하는 뮤지컬 – 라이온킹(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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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몇가지가 있다. 비, 신사, 그리고 뮤지컬. 영국에 가서 앞의 두가지(사실 비뿐이지만)는 겪었고, 뮤지컬만 못 겪어 본 결과로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라이온킹을 보기로 했다. 문제는 라이온킹이 10월 쯤에 막을 내리기 때문에 자리를 찾기가 힘들었다. 영국에서의 일정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금 비싼 자리를 골라서 예약했다.
 라이온킹은 영국에서 태동된 뮤지컬은 아니지만 ….그냥 보기로 했다. (사실 그~나마 알아듣기 편하다고 해서..)
  Oxford에서 구경을 하면서 최대한 여유있게 출발한다고 출발했는데, 때마침 홍수로 인해서 차가 1시간 가량 밀렸다. (기사분이 말씀하기론 자기 기사생활중에 최대로 막혔다고 하더라구요.) 라이온킹 시작은 7시반인데 Victoria Station에 도착한 시간이 7시 10분.. 좀더 일찍 내렸으면 되었을 텐데.. 도대체 어디를 버스가 가고있는지를 모르겠더라.. 덕분에 택시 잡아서 타고 달려갔다. 처음으로 타본 택시는 여행책에 나온것처럼 비싸지는 않았다. 다만 조금 빨리 달려 머리를 많이 박았다는 것은 뒤로 미루고, 수차래 Lyceum Theatre를 기사님에게 언급하였건만 못 알아들어서 직접 써서 보여줬다는 것도 무덤에 품겠다.

 여행기를 작성하는 기분에서 벗어나서 라이온킹 감상문을 적는 마음으로 돌아가보도록 하면 한마디로 표현하면 관객과 소통하는 뮤지컬이다.
 처음 시작부터 무대 뒤에서부터 무대로 튀어나오는 동물들, 그리고 하이에나 신에서 하이에나들 등 관객과의 거리가 굉장히 가깝다. 특히 자주나 주술사(이름이;)의 경우 관객에게 말을 건네는 등 관람하던 여타 뮤지컬과는 다르게 관객에게 다가서는 뮤지컬, 참여하는 뮤지컬이라고 본다.
 이러한 면 말고 라이온킹의 백미로 뽑는 것 중 한가지는 라이온킹 특유의 엄청난 무대장치이다. 무대장치의 비용 때문에 아직도 적자라고 하는 소리도 들릴정도로 라이온킹의 무대장치는 그 스케일을 달리한다. 보지 않는 다면 느낄 수 없는 무대장치는 보는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심바가 현실도피 할때 무파사의 영혼을 만나는 장면은 가히 최고이다.
 뮤지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노래이다. 노래는 라이온킹 원래의 노래를 약간씩 바꿔서 쓰인것이지만 뮤지컬로 듣는 노래들은 완전히 다르더라.. 어린 심바의 경우에는 어려서 그랬는지 약간 성량이 딸리는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원숭이 주숭사의 경우에는 장난아니게 풍부한 성량과 기교를 보여주는 감동을 주었다.
 라이온킹의 장점이 이렇게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나라와 심바간의 재회 신, 그리고 둘이 사랑이 무럭무럭 자라는 중에 나오는 발레는 전혀 몰입이 안되는 감이 있었다. 나라와 심바에게 집중되지 못하고 이리저리 분산되는건 둘째치고, 그냥 몰입이 안되는 부분이었다.
 이래저래 많이 써놓긴 했어도 라이온킹. 한번쯤은 꼭 봐보는게 좋을 뮤지컬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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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ynicist Avatar

    정말 언제지…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본게… 까마득하구만…;;

    뮤지컬은 스토리 전개가 조금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인지…?

  2. 미카도르 Avatar

    @Cynicist – 2007/08/13 23:53
    스토리 전개.. 안 다르던데?; 음.. 뭐 생략된 부분은 있을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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